[나타샤 리온] <러시아 인형처럼>: 여성 멘토들은 어떻게 나타샤 리온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도록 도왔는가

러시안돌 본 분들이면 알겠지만, 나타샤가 연기하는 주인공 나디아가 나타샤랑 엄청 비슷하다 ㅋㅋ 자전적인 요소도 꽤 들어간 것 같고.. 그래서 러시안돌과 나타샤 리온에 대해 얘기하는 기사를 번역해봤다.

---

 

<러시아 인형처럼>: 여성 멘토들은 어떻게 나타샤 리온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도록 도왔는가

 

반자전적인 넷플릭스 시리즈는 리온이 매우, 매우 깊이 파고들 것을 요구했고, 에이미 포엘러, 노라 에프론, 젠지 코핸과 몇 년 동안 함께 일한 후에야 그녀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신감과 관점을 모두 갖게 되었다.

* semiautobiographical : Partially, but not entirely, autobiographical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나타샤 리온 얼굴

 

에미상 노미네이션이 다가옴에 따라, Vanity Fair의 HWD 팀은 이번 시즌 최고의 장면과 캐릭터들이 어떻게 합쳐졌는지 깊이 파고들고 있다. 이에 대해 여기서 더 자세히 읽을 수 있다.

 

나디아 불보코프, <러시아 인형처럼>

<러시아 인형처럼>의 시작에서, 나타샤 리온의 조심스러운(?) 주인공 나디아는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실, 그녀의 36번째 생일날 밤, 광란의 파티를 벌이는 우리의 주인공은 본인의 남은 여생을 알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녀는 유랑 생활을 하는 고양이를 키우는 프리랜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더 영구적인 것―직업, 애완동물, 또는 다른 것―을 보살피는 데 관심이 없다. 하루에 담배를 두 갑씩 피우는 나디아는 자신이 수명 절반에 이르렀거나 심지어 지났다고 생각한다. 60대 후반쯤, 그녀는 이 세상 번뇌를 벗기 전에(죽기 전에) 자신을 돌볼 누군가를 구할 것이다. 그녀는 "물론 그때와 지금 사이에 내가 죽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라고 말한다.

* mortal coil : The chaos and confusion of life. The troubles of daily life. From Shakespeare's Hamlet.

 

불행하게도, 인류의 모든 잘 세운 계획들처럼, 나디아도 빠르게 난관에 부딪힌다. 그것은 그녀가 계속해서 죽고 재탄생하는 초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그녀의 생일 파티 장소의 화장실에서 각각의 새로운 세션이 시작된다. 나디아는 계속되는 죽음을 맞이하면서,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처럼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녀가 갇혀버린 기묘한 고리를 탐구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에서 오랫동안 빠져 있던 연결과 호기심의 감각을 발견하게 된다. 많은 시청자들과 리온 팬들이 잘 알고 있듯이, 나디아에 대한 이야기는 리온 자신의 중독과의 투쟁에 바탕을 둔 반자전적인 것으로, 2005년의 거의 죽음을 초래할 뻔했던 입원을 포함했다.

* Groundhog Day : 1. 성촉절(미국에서 마멋(woodchuck)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날로 2월 2일. 이 날 해가 나서 마멋이 자기 그림자를 보게 되면 다시 동면 상태로 돌아가므로 겨울 날씨가 6주 동안 더 계속된다는 설이 있음) 2. 변함없이 반복되는 일

(사전적 의미는 위와 같지만 러시안돌이랑 똑같이 타임루프 형식을 취한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영화를 이야기하는 듯)

 

리온은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이 그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생각에 잠겨 답변했다. "우리는 삶을 명료하게 부각시키는 것을 좋아하죠, 잘 읽히기 때문에. 그리고 저는 그런(명료한) 것들이 우리가 그런 척하고 싶어 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것 같다고 느껴요. 제 생각에 인생은 천천히 어둠 속을 터벅터벅 걸어가는 느릿느릿한 과정인 것 같아요, 그러다 갑자기 또 다른 황당한 일이 생기고 그다음에 알게 되는.."

 

"제게는," 그녀는 말을 이었다. "그 황당한 사건은 에이미 포엘러였어요."

 

어떻게 나디아가 태어났는가

다층적인 나디아―이 쇼의 명목상 러시아 인형―는 그녀의 초현실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그것을 멈추게 하는 근본적인 개인적인 트라우마들을 분석하려고 노력하면서 시리즈를 진행한다. 나디아는 약 15년 동안 친구로 지내온 리온과 포엘러가 2014년 실패한 NBC 파일럿인 올드 소울(Old Soul)을 처음 공동 작업한 이후 탄생했다. 올드 소울은 포엘러가 리온에게 자신이 아는 한 리온이 "세상에서 가장 올드한 여자"라고 말한 전화에서 영감을 얻은 TV 시리즈이다.

 

그 쇼는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리온은 그 쇼를 개발하면서 다시 시도할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되었다. 리온은 포엘러에 대해 "제가 [TV쇼를 할] 준비가 돼있었다는 것을 그녀가 저를 자기편으로 데리고 가서 준비로 안내하기 전까지는 알지 못해요"라고 말했다. "저는 팀 스포츠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게 제 wiring 안에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협업을 아주 좋아하고, 멘토들도 좋아하고, 번창하기 위해서는 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포엘러 외에도 리온은 2009년 연극 <Love, Loss, and What I Wore>에 출현할 때 그녀를 휘하에 데려간 노라와 델리아 에프론 같은 유명한 이름들과 2013년 초연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 출연할 때 같은 일을 했던 젠지 코핸과 신디 홀랜드로부터 중요한 지지를 받았다. 그녀는 존 스튜어트, 스티브 카렐과 함께 최근 촬영된 영화 <Irresistible>에서 일할 때 비슷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이 영화는 스튜어트가 책임으로 카렐과 함께 조력한다.

 

리온은 "코미디 거장의 존재는 영혼을 진정시키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정말 모든 것을 보고 자기들만의 언어로 비트는 그런 느낌인데... 그들은 공기를 구부리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 수 있어요. 그건 매우 안전한 컨테이너처럼 느껴지고, 일종의 무겁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위하 프레임처럼 느껴져요. 그리고 당신은 눈에 띄어서 안전하다고 느껴요. 아시다시피, 인생은 너무 이상하니까요."

 

올드 소울의 실패를 지켜보면서 리온은 넷플릭스의 투구로 더욱 광분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주로 리온이 포도나무에서도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ㅋㅋㅋㅋㅋ) 하지만 이번에는 그녀가 성공을 거두었다. <러시아 인형처럼>은 몇 가지 중요한 스위트 스폿을 타격하는 풍부한 시리즈이다. 이 쇼의 스토리텔링은 경제적이면서도 매력적이며, 시각적으로 맛있으며, 리드선은 복잡하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영화 속 나디아처럼, 리온은 신랄하고 매력적이다. 그녀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경계를 지시하는 것을 믿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를 집안에 가두기를 원하지 않으며, 그녀가 갑자기 살해되지 않을 때에도 일찍 파티를 떠나는 경향이 있다. 그녀는 당신이 자신을 좋아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지만, 어쨌든 그녀는 당신이 자신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 sweet spot : 스위트 스폿(배트로 공을 치기에 가장 효율적인 곳). (비격식) 가장 좋은 점, 최고의 상황

 

나디아는 리온에게 그녀 자신의 과거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나디아라는 캐릭터는 어느 정도의 고통을 짊어질 수밖에 없었고, 항상 그럴 것 같다. "이것은 제 자아 감각과 세상을 보는 방식을 영원히 정의하게 될 것이고, 본질적으로 우리가 여기 오래 있지 않다는 것이 저에게 아주 분명해요,"라고 리온은 말했다. "매일매일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면도날이에요. 그것은 제 직감으로는 아주 분명해요. 생사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제 기질의 구조죠. 추상적으로 뿐만 아니라, 또한 일종의 실존적 난제로서 뿐만 아니라 제 개인사의 가시적인 측면으로서도 말이에요. 그래서 그건 매일 저와 같이 있어요." (대체 무슨 말일까..)

* feel in one's bones : 확신하다, 직감하다

 

리온, 포엘러와 이 시리즈를 공동 제작한 레슬리 헤드랜드는 비록 나디아가 삶을 바꾸는 여정을 보내고 있지만, 이 시리즈가 반드시 그녀의 세계관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배우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헤드랜드는 V.F. 와의 인터뷰에서 "그녀의 캐릭터가 재미있었던 것은, 제가 쇼 초반에 그녀가 하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특히 여성 캐릭터는 처음에 아주 분명하게 틀려야 마지막에 옳을 수 있죠."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러시아 인형처럼>이 <해피 데스 데이>와 분명히 대조되는 부분인 것 같다. <해피 데스 데이>에서 여성 주인공은 처음에 아주 틀린 방식으로 살고 있었던 것으로 묘사된다. 가족을 잘 안 돌보는 것 등..? 그런 캐릭터가 죽음을 거듭하면서 점점 '올바른' 사람이 되어간다. 하지만 <러시아 인형처럼>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말인 것 같다.)

 

"저는 나디아가 처음에 얘기하는 모든 것에 어느 정도 동의해요,"라고 그녀(레슬리)는 계속했다. "사랑에 대한 그녀(나디아)의 생각, 언젠가는 죽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그녀의 생각, 그녀의 가족사에 대한 생각 말이죠. 저는 그 어떤 것도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그녀가 그냥 정말로 찾고 있지 않는 것 같아요... 그녀는 성장이나 움직임보다는 캐릭터로서 정지해 있어요."

 

나디아의 태도와 옷 입는 방식에서 그 기미가 뚜렷이 드러난다. 나디아의 의상은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매우 절제되어 있다. 그녀는 제한된 색 팔레트와 유사하게 좁은 스타일 안에서 움직인다. <러시아 인형처럼> 의상 디자이너 제니퍼 로지엔에 따르면, 그러한 경계선은 "캐릭터의 내핍 상태을 반영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의 스타일에는 또한 많은 겹과 모순이 들어 있는데, 그것은 옷을 갑옷으로 사용하는 겉보기에는 흑백인격 속에 놓여 있는 회색 그늘을 암시한다.

* austerity : 내핍 상태. 금욕적임, 엄격함.

 

로지엔은 "그녀는 자신에게 맞는 의상을 입는데, 제 많은 뉴욕 친구들을 바탕으로 했다"고 말했다. 일반 철학: "지나치게 꾸미면 안 돼요. 효과가 있어야 하고, 재미있어야 하고, 멋져야 해요. 그것은 당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하고, 무엇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를 반영하는 것이어야 해요. 또한 당신은 여전히 거리를 걸을 수 있어야 하고, 택시를 피해서 지하철 환풍구 철망 덮개로 뛰어올라 출근할 수 있어야 해요."

 

로지엔과 리온은 이미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서 함께 작업한 바 있는데, 이 덕분에 로지엔은 리온의 독특한 캐릭터 비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로지엔은 "나디아는 내 사촌 비니의 조 페시랑 마리사 토메이가 낳은 아기처럼 보여야 해요"라고 의상 업자에게 말했다.

 

로지엔은 자신의 행진 명령에 대해 "그것은 자신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그런 생각은 결코 하지 않겠지만, 동시에 완전히 말이 됐어요. 그래서 저는 그것을 70년대 쿨걸 락스타를 만나는 빈티지 조폭으로 번역했어요." 그녀는 부드러운 소매와 하이웨이스트 청바지 같은 여성스러운 디테일과 강한 어깨 같은 남성적인 라인을 결합했다.

 

이 쇼의 개봉 전후에 가장 화제가 된 특징 중 하나는 전부 여성으로 구성된 작가들과 감독들 팀이었는데, 이 팀은 우연히 발생했다고 제작자들이 말했다. 그러나 헤드랜드는 이 프로젝트에서 여성들과만 협력하므로 "호감도"라는 치명적이고 젠더화된 문제를 다루지 않고도 거친 여성 캐릭터를 쓸 수 있는 등의 특전이 있다고 말했다.

(이 캐릭터가 외적으로 likable하냐 이런 문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인 듯.. (뇌피셜))

* pernicious : 치명적인(특히 그 영향이 서서히 알아차리기 힘들게 진행되는 경우)

 

헤드랜드는 "누구도 나디아가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언질을 주지 않았어요. 아무도 '나디아의 연애사나 가족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건가요?'라고 묻지 않았어요"고 말했다. "남성들만 그러는 것은 아니에요. 저는 그런 의견을 여성들에게서도 받아왔죠... 그러나 저는 나디아가 특정한 종류의 여성 편집증, 특히 여성적인 초도덕성와 트라우마를 요약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성들과만 함께 일하는 것은 다양한 성별의 사람들과 일하는 것과 비슷했지만, 헤드랜드는 이 그룹이 특별한 속기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헤드랜드와 로지엔 모두 리온이 전체 프로젝트의 기준임을 분명히 했다. 그 모든 비현실적인 번영과 서술적 차이점들이 현실과 다르기 때문에, 이것은 그의 이야기 또는 하나의 버전이었다. 그리고 리온에게 있어서, 그 픽션화된 설명이 받아들여질 뿐만 아니라 비판적 찬사를 받는 것을 보면, 부드럽게 말하자면, 카타르시스가 되어왔다. 그는 "여러모로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제 생각에 그건 저에게 진짜 골칫거리였던 것 같아요. 적어도 10년은, 평생은 아니더라도." 

 

 

 

출처: https://www.vanityfair.com/hollywood/2019/06/russian-doll-nadia-anatomy-of-a-character-natasha-lyonne-inter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