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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청후기] 세바시 강연 - 2019년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

choar 2019. 1. 13.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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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청후기/강연후기] 세바시 강연 - 2019년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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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0

 

친구가 세바시 강연회에 당첨되었는데, 고맙게도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가게 됐다.

강연의 주제는 '2019년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었다. 신년 느낌 물씬★

장소는 항상 변한다고 한다. 이번엔 5호선 오목교역 근처에 위치한 'KT 체임버홀'이었다.

입장은 6시 30분부터라고 나와있는데, 앞자리에 앉고 싶어서 좀 일찍 출발했다.

그런데 너무 일찍 출발해서 5시에 도착해버림.....

강연 장소 바로 옆에 앉아있다가, 줄은 한 6시부터 섰는데 약 10번째로 섰다. 엄청 일찍 가진 않아도 될 것 같다!

 

 

 

(1) 당첨 문자 내용

(2, 3) 요런 입장권과 볼펜, A4 색종이 (나중에 날리는 용도인데 난 필기하고 그냥 가져옴) 를 나눠주신다.

 

 

일단 대충 요약만 하고 나중에 더 써야지

엄청 열심히 필기를 하지는 않았기에 내용 겁나 부실 주의

나에게 제일 인상깊었던 연사는 3, 4, 5번째 연사이다.

 

1. 황보현 - 논리와 창의 사이

창의성을 나타내는 두 단어 : 궁리, 멍때림

 

2. 송성근 - 노력이 반드시 성과로 이어지게 만드는 힘

'집착'이라고 한다.

집착이란 어떤 것에 늘 마음을 집중하고, 그것을 이루려는 의지

주관적으로 나한테는 엄청 와닿진 않았다

 

3. 노영우 - 당신의 인생을 글로 써야 하는 이유

거의 1, 2번째로 인상깊었다. 어쩌면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는 것 같기도?

이분은 부모님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기록의 위대함을 깨달았다고 한다. 「인생극장」이라는 책이 그 기록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 자신이 궁금해하지 않았음을 깨달았고, 남은 어머니의 인생을 기록하고, 어머니가 이야기하는 아버지의 인생을 기록한 것.

 

기록이 왜 위대한가?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한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신 것 같고, 상당히 인상깊었음.

그 예로 이옥남할머니의 「아흔일곱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책?시? 랑 김정자 할머니의 「꿈」이라는 시를 보여주셨다.

「꿈」이라는 시는 인상 깊어서 첨부함

 

 

이 시는 맞춤법이 완벽하지도 않고 글솜씨가 화려하지도 않다.

그러나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여성들이 겪은 현실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글을 잘 쓰지 못해도, 솔직함으로써 이미 충분하다. 오히려 솔직함이 그 시대상황을 드러내서 그 자체로 가치있는 것

그래서 나도 글 정말 못쓰지만, 시작할 용기를 얻은 것 같다 ㅎㅎ.. 글을 더 잘 쓰고 싶다는 욕망도 원래 있었지만 더 커졌다.

유튜브로 또 다시 볼 것임!

 

4. 박상규 - 나는 왜 살인범에게 돈을 빌렸나?

진실탐사업체 셜록을 창간하신 분.

주요 업적으로 양진호 회장의 폭력을 밝혀내고 여성단체들과 협력해서 웹하드 카르텔을 드러내는데 공헌을 했다고 한다.

지적장애인과 같은 약자들이 살인 누명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충격이었다.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를 구하려고 온 힘을 다하시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강자는 너무나 견고하고, 어쩌면 자신의 생애가 위험해질 수도 있는데, 또 외면해도 사실 본인의 삶에는 크게 손해가 되지 않다고 생각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자신의 최고의 선택 네가지는 1. 사직서 2. 월급 거부 3. 합병 거부 4. 살인범에게 돈 빌리기

강연 내용은 정말 좋은데 발음이 약간 뭉개지셔서 살인범에게 돈 빌리기는 어떻게 된건지 잘 모르겠다 ㅠㅠ 잘 안들렸다.

 

'왓슨'이 되어달라고 하셨다. 왓슨은 셜록을 정기후원하는 사람이다.

"좋은 기사는 통한다"

"두렵고 떨리고 무서운 길을 가라" 고 마무리하셨는데(그 길이 ~~~한 길이다 라고 하신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난다아아아ㅏ), 정말 인상깊었고 이분도 나중에 유튜브로 또 볼거다. 못들은 것도 제대로 듣고 할겸,,

 

5. 추상미 - 상처, 서로를 살리는 희망으로 만들려면

아버지 추성웅씨가 「빨간 피터의 고백」이라는 1인극으로 매우 유명하셨다고.

엄청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계셨는데,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아 혼자 노셨고, 이것이 배우가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상처가 긍정적으로 작용한(물론 부정적으로도 작용했겠지만) 예라고 볼 수 있다.

 

다른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상처의 악순환 vs 상처의 선순환이 기억에 남음.

요즘에는 자신이 상처를 받았다는 이유로 다른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느냐고 하셨다. 맞는 말 같았다. 이런저런 혐오표현만 생각해도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본인이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을 치유해주는 역할을 한다면, 이것이 바로 상처의 선순환 아니겠냐는 그런 이야기를 하셨다. 이분은 「폴란드로 간 아이들」이라는 다큐멘터리의 감독을 맡으셨다. 한국전쟁 당시 폴란드 등의 동유럽으로 보내진 한국인 전쟁고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한다. 부모가 없는 이 고아들에게 폴란드 사람들(보육원 사람들?)이 부모의 역할을 해주었다고 한다. 그 배경에는 폴란드 사람들이 겪은 전쟁이 있다. 상당히 오래 지속되었고 실제로 한국인 전쟁고아들을 도운 사람들중에서도 당신이 고아인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 맥락에서 '상처의 선순환'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만약 이 전쟁고아들을 이해해주고 보듬어줄 사람이 없었다면 범죄를 일삼는 사회의 병 같은 존재가 되었을 수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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